
요즘은 기술의 발전으로 화려한 그래픽, 화려한 액션, 몰입되는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 많이 나오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유저들이 싸움을 하게 만들고, 타인과의 경쟁을 통한 우승을 원하게 만들고, 시청각적인 자극을 통해 몰입되게 만듭니다. 누군가는 이런 게임들을 재미있게 느끼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요소들이 듬뿍 담긴 게임을 피곤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승패가 있지 않고, 단순하지만 따듯한 그래픽을 보며 휴식하기도 하고, 안정됨이라는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잘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을 찾게 됩니다. 그런 게임을 게이머들은 힐링게임이라고 부릅니다.
힐링 게임이란 무엇인가

힐링 게임이란 무엇일까요? 정확히 무자르듯 말할 순 없지만, 제가 정의하기엔 이런 요소가 들어가 있으면 힐링 게임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명확한 승패 조건이 없거나 있어도 딱히 중요하지 않음
시간 압박이 거의 없음
플레이어가 스스로 컨텐츠를 즐길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
매일 들어오지 않아도 진행도에 영향이 없음
정리하자면, 플레이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설계된 게임 경험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게임들이 힐링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실패해도 잃는 것이 거의 없다

죽어도 딱히 패널티가 없거나 아예 죽음이라는 요소가 없습니다. 돈이나 아이템을 잃어도 다시 얻을 수 있죠. 다시 말해, 실수를 해도 게임은 계속 흘러갑니다. 게임 속에서 어떠한 실패를 하더라도, 그에 대한 처벌이 없고 그저 플레이의 한 과정으로 치부되고, 이는 플레이어들이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게 만듭니다.
플레이 속도를 플레이어가 정할 수 있다

이런 게임들에는 타이머, 랭킹, 경쟁 요소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플레이를 멈췄다가 시간이 흐르고 다시 들어가도 게임 속 세계는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속 해야 할 일 들을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아도 되죠. 힐링 게임이라고 불리는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을 이런 것을 하라고 앞에서 끌어주는 대신 플레이어들이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뒤에서 지켜보기만 합니다. 이는 플레이어들이 각자 자기만의 속도로 컨텐츠를 즐길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합니다.
통제 가능한 작은 세계를 제공한다

힐링게임은 유저들이 탐험하고, 수집하고 꾸며나갈 수 있는 본인만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농장, 마을, 섬, 방 등의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손대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가 손댄 만큼만 변하고, 예측할 수 있는 세계는 플레이어들이 이 세계를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제공합니다. 현실의 일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많지만, 이 게임 속 세계는 내가 선택한 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레이어들에게 만족감을 줍니다.
힐링 게임은

힐링 게임은 단순히 귀엽거나 쉬운 게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실패해도 잃는 것이 없고,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세계를 꾸려나가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힐링 게임이 주는 즐거움은 안정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힐링 게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이 아니라,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